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백령도 항로에 최고시속 40노트(74Km)에 달하는 초쾌속선 코리아프라이드호가 이르면 내달 추석께 투입될 예정이다.

새 배는 승객 556명과 화물 40톤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인천~백령 운항시간은 기존 4시간 20분에서 3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인천항에서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 12시 10분 백령도에 도착한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고려고속훼리가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한 초쾌속선으로 외국 해운사도 주목하는 배다. 국내 여객선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오는 18일 부산을 출발해 인천항 연안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한 대형 쌍동형 초쾌속선이다. 재원은 전장 72m, 전폭 16m, 국제톤수 1600톤급이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한 초쾌속선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에서 운항하는 초쾌속선은 국내에서 건조하지 않고 모두 외국에서 수입했다.

코리아프라이드호 시운전 결과가 나온 뒤, 국내는 물론 외국 조선소와 해운사도 한국의 초쾌속선 여객선 건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호평을 했다. 수입 대체 효과와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여객선 최초로 가장 큰 레이다 장착... 전천후 대비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유의파고 4m(최대파고 6.7m)에서도 약 28노트(52km)의 속력으로 운항 가능한 안전한 선박이다. 파고 따른 결항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뱃멀미를 최소화하기 위해 1층 단일 데크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선박 무게 중심을 낮췄다. 2층 설계 시 여객을 800~900까지 태울 수 있으나, 1층 단일 데크로 건조해 여객 정원을 556명으로 낮췄다.

아울러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조종성 증대를 위한 파도 완화장치 (Interceptor)를 설치해 안정된 승선감을 유지 할 수 있게 했다.

야간투시경과 전자해도ㆍ자동항해장치 설치로 야간운항 가능

항해장비도 기존 여객선 보다 크게 개선됐다.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천후 운항이 가능할 수 있게 새 배는 국내 여객선 중 최초로 실용화한 레이다중 가장 큰 크기의 레이다를 장착했다. 이밖에도 야간운항이 가능한 야간 투시경 설치하고 전자해도와 자동항해 장치가 설치됐다.

화물 적재 공간도 넓어졌고 자전거까지 실을 수 있다. 농수산물을 포함한 대량 화물 40톤을 일시에 선적할 수 있는 별도의 화물공간을 마련했고,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적재 거치대도 설치했다.

고려고속훼리는 객실은 항공기 수준의 여객실이라고 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유럽형 디자인을 도입했고, 국내 최초로 항공기 1등석 스타일의 최고급 좌석을 마련했다.

이외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믹석 등으로 다양한 객실을 배치해 이용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전체 좌석은 천연 가죽으로 승선 시 쾌적함을 올렸다.

장애인 화장실과 환자 수송 의무실, 장례지원 운구실도 설치

부대시설도 눈에 띈다. 임산부와 유아를 위한 수유실, 응급 환자 수송할 수 있는 의무실,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보관석 등을 설치했다.

또한 섬의 특성을 고려해 냉장 설비를 갖춘 운구실을 마련했고,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을 위한 반려 동물실도 운영한다.

아울러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 실내 대기 질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바깥 공기가 들어오는 유입구에 항균 필터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