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용화 임박...국토부 실증 1단계 아라뱃길
2단계 김포공항~여의도~킨텍스... 3단계 잠실~수서
UAM 지원법안 국회 상정... 법·제도적 기반 마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부터 경인아라뱃길 상공에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가 실험비행을 펼칠 예정이다. 차세대 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2025년 상용화가 임박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이하 UAM 팀코리아) 제6차 회의를 열고 UAM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를 위한 수도권 버티포트 입지와 노선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공개한 UAM 수도권 실증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국토부가 공개한 UAM 수도권 실증노선과 버티포트 입지.

버티포트는 버티(Verti)와 포트(Port)의 합성어다. UAM 기체가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는 도심항공터미널에 해당한다. 국토부가 선정한 버티포트 입지 7개를 연결하는 노선 3개에서 단계적으로 UAM 실증이 이뤄질 계획이다.

1단계는 인천의 경인아라뱃길 노선이다. 버티포트는 서구 드론시험인증센터와 계양신도시에 들어선다. 내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준도심에서 UAM 운영 안정성을 검증한다.

2단계는 한강 노선으로 김포공항~여의도공원~고양킨텍스를 버티포트로 잇는다. 2025년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다. 공항지역과 한강회랑에서 UAM 노선을 실증한다.

3단계는 탄천 노선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헬기장과 수서역을 잇는다. 2025년 5월부터 6월까지 실제 도심에서 운영하기 위한 마지막 UAM 실증을 진행한다.

노선은 안전을 고려해 주로 강위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준비하기 위해 UAM팀코리아를 5개 실무분과 체제로 구축하기로 했다. 정책, 기체·운항, 인프라, 교통관리, 부가서비스 등으로 나눴다.

UAM 개념도.
UAM 개념도.

UAM 지원법안 국회 상정...지자체 역할 중요성 부각

UAM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국회의원은 UAM 산업 초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민간의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미추홀구갑) 의원이 UAM 개발 과정에 지자체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는 ‘UAM 활용·촉진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두 법안 모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서 의원의 법안에는 국토부 장관 소속으로 도심항공교통위원회를 설치하고, 도심항공교통산업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UAM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운용지역 운영과 버티포트 개발 사업 절차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다.

허 의원은 특별법에 UAM 운영·운항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UAM 안전운항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관제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 위한 근거를 규정했다. 시범운용지역에서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