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냉전 속 평화와 연대를 외치다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36년 전인 1988년 9월 17일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진행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대회는 서울에서 개최한 제24회 하계올림픽 대회다. 대회 참가국은 160개국으로 선수단 총 1만3626명이 참가했다.

당시 올림픽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 총 메달 합계 33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은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16일간 진행됐고 정식종목 23개, 시범종목 3개, 전시 종목 2개를 치렀다.

서울올림픽 개막식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서울올림픽 개막식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서울올림픽 개최 배경

서울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던 이유는 1978년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진행했던 게 컸다. 대한체육회는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와 진행을 경험으로 올림픽 유치를 계획했고 1979년 정부는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유치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1980년 12월에 유치 의사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식 통보했다. 1981년 9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국제올림픽위원 80명은 제24회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했다.

제24회 올림픽대회 최종 후보지는 일본 나고야와 한국 서울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투표 결과 서울 52표, 나고야 27표가 나와 한국 서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는 모습 (사진출처 국가기록원)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는 모습 (사진출처 국가기록원)

냉전 위기를 해소하고 평화를 불러온 서울올림픽

서울올림픽은 이념분쟁으로 대립하던 국제사회 긴장을 해소시켰다. 서울올림픽보다 앞서 진행한 1984년 LA올림픽은 미국과 소련 간 갈등인 냉전 체제 심화로 소련을 포함한 공산국가들이 참가를 거부해 이른바 '반쪽짜리 대회'가 됐다.

그러나 서울올림픽은 달랐다.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 공산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경제·외교 교류를 증진했다. 이에 소련과 중국이 올림픽에 참가해 공산권 국가들의 대대적인 참가가 이뤄졌다. 그러나 북한은 끝까지 보이콧을 선언하며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올림픽은 제1세계 국가들과 제2세계 국가들로 나뉜 냉전 속 국제사회에 평화를 불러오고, 탈냉전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됐다. 아울러 한국은 서울올림픽으로 국가 위상을 드높이고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올림픽 주요 정신은 '평화'였고 올림픽 주제가 역시 '손에 손잡고'라는 곡으로 세계 국제사회의 연대와 평화를 강조했다. 서울올림픽 이후 베를린 장벽이 붕괴돼 독일은 통일을 맞이했고 소련은 붕괴해 냉전은 종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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