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성국 발해의 당나라 본토 공격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1292년 전인 732년 10월 2일 발해 장군 장문휴가 당나라 산둥반도를 공격했다.

당시 발해의 당나라 선제공격은 중국 만주 흑룡강과 송화강 인근에서 생활하던 흑수말갈이 당에 입조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펑라이, 발해 장군 장문휴가 공격한 옛 등주 지역 (사진출처 KBS역사저널그날) 
중국 펑라이, 발해 장군 장문휴가 공격한 옛 등주 지역 (사진출처 KBS역사저널그날) 

당나라는 발해 동북면에 위치한 흑수말갈을 이용해 발해를 견제하고자 했다. 이에 발해도 당나라 등주(산둥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를 공격하며 당나라로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했다.

먼저 발해 무왕 대무예는 동생 대문예에게 흑수말갈을 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대문예는 흑수말갈을 공격하는 것이 당나라와 외교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대문예는 무왕의 명령을 계속 거부했고 무왕은 이에 분노해 그를 죽이려 했으나 대문예는 당나라로 도망갔다.

당나라는 망명 온 대문예를 보호했다. 무왕은 대문예를 처단해 달라고 당나라에 요청했다. 하지만 당나라는 이를 거절했으며 무왕은 무장인 장문휴를 시켜 당나라 산둥반도에 위치한 등주를 선제공격했다.

발해 장군 장문휴는 황해를 건너 등주를 기습 공격해 등주자사(지방관직) 위준을 죽였다.

당나라는 이에 대응하고자 군사를 급파했으나 장문휴가 이끄는 발해군은 이미 철수한 상태였다. 장문휴는 발해 장군들 중 유일하게 군공이 알려진 장군이지만, 발해 관련 사료가 부족해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이후 734년 발해에 협조적이던 거란이 당나라에 격파되고 당나라에 적대하던 돌궐 또한 칸의 자리를 두고 내부분열 하자 발해는 당나라와 화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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