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ㆍ인하대, 항공산업 육성 플랫폼 산학융합지구 준공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와 인하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에 항공산업 육성 플랫폼 산학융합지구를 준공했다.

사단법인 인천산학융합원(원장 유창경)은 29일 오후 인천산학융합지구 내 기업연구관에서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내 인하대 교육연구용지(송도동7-49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면적 1만9908m² 규모로 건축됐다.

송도국제도시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캠퍼스와 한공산업산학융합지구 기업연구관 전경
송도국제도시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캠퍼스와 한공산업산학융합지구 기업연구관 전경

항공산업산학융합지구는 인하대 항공우주캠퍼스(1만357m²)와 항공산업 기업연구관(9551m²)으로 구성돼 있다. 시와 인하대는 지난 2019년 1월에 착공해 2020년 6월에 준공했으며, 코로나19 준공식이 연기됐다.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는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기계공학과(대학원), 제조혁신전문대학원(석사과정) 학생과 교수, 연구진 550여명이 지난 9월 용현동캠퍼스에서 이전해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연구관은 항공산업과 소재부품 기업 60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주 인원은 890여명으로 전망된다.

연구관은 재직자 교육장, 항공산업장비센터와 GE 적층제조센터(3D프린팅)가 들어서고,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항공부품, 빅데이터, 금속적층제조 산업 분야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4차산업 분야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기업 20여개가 입주해 인하대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산학융합지구 촉진사업, 아이카오(ICAO, 국제민간항공기구) 에이엠오(AMO, 항공정비조직인증) 국제인증체계 대응연구 사업, 항공우주전문인력 양성사업, 수송급(Part25)항공기 개발사업, 소재부품장비 스마트 촉진 인력 양성사업, 항공 부품소재 미니클러스터 사업, 빅데이터 기반 항공안전관리와 보안인증 기술개발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ICAO 항공정비 국제인증 도입 대비 국토부 연구과제 수행

산학융합지구 촉진사업은 인천시 소재 기업 재직자와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 고교생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이전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중소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융합원은 이를 통해 현장실무중심의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반 확대, 취업연계 등의 성과를 나타냈고, 수업수행 4차 년도인 지난해 참여기업에 60여명이 취업한 바 있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AMO(항공정비조직인증) 국제인증체계 대응 연구 과제는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연구과제이다. 항공기는 특성상 여러 나라 여러 공항을 이용하는 다국적 운항이기에 항공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인증을 수반해야 한다.

때문에 국내 1위이자 세계 탑10 정비기술력을 갖춘 대한항공만 하더라도 항공선진국 주요 10여 개국 인증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중복 인증규제 개선 요구에 따라 ICAO가 국제인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도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항공기 정비규정을 인천산학융합원에 의뢰해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 항공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 항공기 개발을 지원 할 수 있게 수송급(part25) 항공기 개발과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사전 탐색과제도 융합원이 정부 과제로 진행 중이다.

인천산학융합원 기종 한정 정비교육.
인천산학융합원 기종 한정 정비교육.

국책사업 ‘항공우주전문인력 양성’과 ‘소재부품장비 스마트화’ 진행

융합원은 또 항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항공우주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소재부품장비 스마트 촉진 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둘 다 국책사업이다.

융합원은 국내 최초로 GE(General Electric)의 커리큘럼과 장비를 도입한 ‘메탈 3D프린팅’ 교육 과정을 운여하고 있고, 에어버스사의 기종 한정교육(A320)과 항공정비 실무 교육으로 구성한 애프터마켓(MRO) 교육과정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융합원은 이를 토대로 2024년까지 35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렇듯 융합원은 항공융복합 산업분야 부품ㆍ소재 개발과 항공기 부품 정비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 활용 연구도 활발하다. 융합원은 빅데이터에 기반 한 항공안전 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항ㆍ항공사ㆍ관제기관ㆍ조업사 등의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 활용함으로써 국내·외 항공안전 관리체계를 향상하는 데 활용하고, 산업안전과 재난안전, 보건안전 등의 타 산업분야로 기술을 확산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항공산업교육센터ㆍ항공산업장비센터ㆍ항공우주정보센터 구축

이 같은 사업계획과 교육ㆍ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토대로 융합원은 항공산업교육훈련센터ㆍ항공산업장비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정비산업단지와 연계해 항공정비사, 감항 감독관, MROㆍAMO 종사자 등 국제인증을 갖춘 항공산업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속 3D프린터, 항공정비 공용장비를 기반으로 항공부품 등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지원해 LCC(저비용항공사)를 비롯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항공우주정보센터를 설립해 AI(인공지능)기반 항공산업ㆍ교통ㆍ안전 등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무인기 공역통합(2030)을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 무인기 관제 체계를 개발하며, GE 혁신센터(Innovation Center)와 Airbus 항공기술센터(Aviation Technology Center)를 구축해 인하대와 공동으로 항공부품 설계와 공정기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창경(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융합원 원장은 “대학과 항공산업단지의 융복합 공간이 송도에 조성됐다. 항공ㆍ기계ㆍ금속ㆍ뿌리산업 융복합에 기반 한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산학협력 시스템과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업구조 고도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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