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의향서 제출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 투자 목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천 송도가 세계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의 거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롯데바이오는 지난 3일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입해 인천 송도에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송도 11-1공구 전경
송도 11-1공구 전경

앞서 롯데바이오는 지난달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10년 중장기 비전이 담긴 위탁개발생산(CDMO) 계획을 발표하고, 메가 플랜트 3개를 국내에 짓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는 2030년까지 30억달러를 투자해 항체 의약품 36만L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12만L 규모 1공장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후 오는 2034년까지 비슷한 규모 공장 2개를 추가 구축해 메가 플랜트 3곳을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는 당초 인천 송도를 포함해 충북 오송, 경기 광명 등 여러 곳을 후보지로 고민했으나, 인천 송도를 적합지로 선정했다.

인천 송도는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바이오의약품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사업’과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됐고 ’K-바이오랩허브‘도 유치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이 이미 입주해있고, 내년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시설도 들어선다.

롯데바이오까지 인천 송도에 입주할 경우 송도는 국내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를 넘어 세계 최대 바이오 위탁생산개발 시설을 갖춘 곳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롯데바이오는 롯데바이오의 인천 송도 입주를 희망하는 데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 중이다”고 한 뒤 “토지 공급 등을 위해 협의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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