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백령병원 방문 원격 화상협진의료 점검
1섬 1주치병원과 신규병원선 투입 등 의료 개선 약속
정주지원금 20만원 추진...유사 시 대피시설 기능 보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ㅣ인천시가 의료취약지인 섬 지역의 의료문제를 해결하고,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을 20만원까지 인상을 추진하는 등 열악한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민선8기 취임 후 ‘민생소통 대장정’ 일환으로 옹진군 백령도 소재 백령병원을 방문해 원격화상협진시스템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의료기반시설이 열악한 섬 지역을 위해 민간 의료인력·자원 자원과 협업해 다방면으로 서해5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도서지역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도서지역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원격 화상협진시스템 운영...육지 못 가도 진료 가능

시는 지난해 옹진군 덕적면(10월)과 대청면(12월)에서 섬 주민 무료 진료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백령병원·인하대병원 원격화상협진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백령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하대병원 통합관계센터의 중환자 전문의료진이 화상으로 직접 환자를 관찰하면서 협진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은 강화군과 옹진군의 7개 면 단위 섬 지역을 도심 종합병원들이 한 곳씩 맡아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인(愛仁)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섬 1곳 당 주치병원 1개를 두는 게 골자다.

병원선의 노후화에 따른 신규 건조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20억원을 들여 1999년 건조된 현 병원선을 대체할 200톤 규모의 새 병원선을 2024년까지 건조해 2025년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한 불안감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거주하고 있는 서해5도 주민들을 위한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을 기존 최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했다. 시는 이를 최대 20만원까지 인상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규정 개정과 국비 확보 등 정부와 지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옹진군 백령면 9호 주민대피시설에서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옹진군 백령면 9호 주민대피시설에서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유사시 대피시설 기능 보강... 복지증진·지역발전 도모 개발 지속

또한 시는 유사 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주민대피시설의 기능도 계속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에는 111개소의 정부지원 대피시설이 있는데, 이중 백령면·대청면에는 대피소 38개가 설치돼 있다. 비상사태 대비해 주민대피시설 내에 2끼분의 비상식량도 상시 비치했다. 이들 시설의 주민수용률은 120.8%다.

시는 올해 주민대피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정기·수시로 실시하고, 체육·문화시설 및 외관 개선 등 편의시설 설치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서해5도 대피시설 내 주민용 방독면을 추가로 확보해 현재 95%인 확보율을 100%로 높일 예정이다.

시는 지리·사회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섬 지역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백령면에는 ▲백령용기포항 바다쉼터 조성사업 ▲백령해안도로(하늬~고봉포) 개설사업 ▲백령군도 보행자도로(북포~가을리) 개설사업 ▲백령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 등 생활기반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소득증대를 위한 벼 건조저장시설 확대 설치사업과 함께 지역경관개선사업으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탐방시설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대청면에는 서해 청정섬마을 사업, 모래울동 사업과 함께 소청도 답동항 어선 전용 부잔교 설치사업, 대청도 내동~사탄동간 도로(터널) 개설공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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