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I사 화물기 개조 격납고, 아틀라스 중정비센터 등 조성 착수
항공MRO 직접일자리 2500여개 수출효과 연간 1600억원 기대
인천시, 인력양성 맞춤형 교육체계 구축...MRO 해외의존 해소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을 첨단 항공정비(MRO)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18일 오후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서 측에서 첨단복항항공단지 MRO클러스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위치도.(자료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위치도.(자료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기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배준영(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마이클 스틴 아틀라스항공 CEO, 엘리야후 감바시 IAI사 CCO 등 관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은 인천공항 MRO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첨단복합항공단지 기반시설 공사, 이스라엘 IAI사(Israel Aerospace Industries) 화물기 개조 사업을 위한 격납고 신축 공사, 아틀라스항공(Atlas Air) 중정비센터 예정지 내 화물기정비단지 기반조성 공사 등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항공MRO 직접일자리 2500여개 수출효과 연간 1600억원 기대

인천국제공항의 첨단복합항공단지는 총 3단계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는 1단계로 정비시설과 부품 지원단지, 클러스터 기반시설을 조성 중이다. 2025년까지 총 개발면적 234만6000㎡(71만평) 중 약 62만2000㎡(19만평) 규모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의 B777-300ER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위한 2.5BAY(대형기 2.5대 수준) 규모의 격납고 건립도 2025년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정비시설(3BAY 규모)이 들어선다. 이날 기공식에선 이를 위한 기반조성 공사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지난달 14일 인천공항 인근 운북동에선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오는 2026년 2월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한 세계적인 기업과 국내 전문 MRO 업체들이 통합항공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IAI·아틀라스·대한항공의 MRO 사업이 모두 본궤도에 오르는 2027년에는 직접고용 일자리 2500개, 연간 수출효과는 1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MRO 해외의존도 해소 기대...인천시, 인력양성 맞춤형 교육체계 구축

항공 MRO산업은 지속적인 정비수요와 높은 기술력에 기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동략 산업이다. 또 항공기 운항 안전성과 정시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국민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간 국내 MRO 산업은 해외의존도가 높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MRO 시장규모는 약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세계시장의 약 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번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으로 MRO 산업과 공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항공산업을 미래혁신성장을 주도할 전략사업으로 채택해 집중육성하고 있다. 기존 제조분야 기업들이 항공산업 분야로 전환하고 적응할 수 있게 기술개발-인증-교육-마케팅 홍보에 이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MRO 분야에선 청년일자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초급 항공정비 기능인력에서 고급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형 일자리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원도심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허브 도시로서의 최적지”라며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을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켜 인천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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