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만 477건... 2022년 219건·2023년 151건
주요 원인은 전문의 부재 52.2%, 병상 부족 14.9%

인천투데이=이재희·인투아이(INTO-AI) 기자 | 인천 지역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발생한 환자 재이송 건수가 이미 전년도 전체의 3배를 넘어섰으며,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해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위기를 드러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더불어민주당, 대전서구갑)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119구급대 재이송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환자 재이송 건수는 총 477건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사진제공 픽사베이)
응급실.(사진제공 픽사베이)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219건의 2.2배, 2023년의 151건의 3.2배에 달하는 수치다. 불과 8개월 만에 지난 2년간의 재이송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응급실 뺑뻉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 전체로 보면 경기(672건), 서울(525건)에 이어 국내 시도 17개 중 3위를 기록했다.

연도별 재이송 사유를 살펴보면, 전문의 부재 문제가 전체 재이송 사유의 절반이 넘는 249건(52.2%)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전문의 부재 48건(21.9%), 2023년 전문의 부재 67건(44.4%)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인천 '119구급대 재이송 현황'.(자료출처 장종태 국회의원실)

응급실뺑뺑이 해답은 배후진료 강화, 전문의 현황 파악해야

응급실 뺑뺑이로 국내 곳곳에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만큼, 본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응급실 뺑뻉이의 근본적인 문제인 '배후진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응급실은 응급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1차 처치가 이뤄지는 공간이고, 최종 치료가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배후진료과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진료를 마친 응급환자를 수술할 배후진료 전문의가 없으면 결국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성희 건강과나눔 이사는 "응급실 뺑뺑이가 계속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인 '배후진료' 현황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의료 대란에 따라 응급실 병상 수를 파악하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각 의료기관별 배후진료 수준이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긴급한 환자더라도 배후진료과 내 전문의가 적고 병상수가 포화 상태면 받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며 "각 병원 별로 배후진료 역량을 파악하고 필수진료과에 전공의, 전문의들이 얼마나 있는지 현황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후진료 역량 확인을 위해 입원환자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진단하는 '입원 전담의'도 필요하다. 전문의 수가 비슷하더라도 입원 전담의를 많이 보유한 병원이라면 배후진료과 전문의가 환자를 받는 게 더 수월하다"고 부연했다.

※ 이 기사는 AI 프로그램 클로드3을 활용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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