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984년, 1996년, 2007년 총 4번 방한
냉전시대 체제 경쟁 속 이뤄진 외교관계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40년 전인 1984년 9월 21일 아프리카 가봉공화국 오마르 봉고 대통령이 방한했다.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가봉공화국 제2대 대통령으로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 동안 집권했다.

1984년 방한한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과 그를 맞이하고 있는 전두환 (사진출처 e영상기록관)
1984년 방한한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과 그를 맞이하고 있는 전두환 (사진출처 e영상기록관)

봉고 대통령의 방한은 1982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의 가봉 방문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고 2번째 방한이었다.

그는 앞서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 초청을 받아 처음 방한했다. 가봉은 1960년 독립한 신생 독립국이었다. 이에 한국은 냉전 체제 속 외교전 차원에서 가봉과 관계를 형성하려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봉고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한국에 지원, 협조하는 진정한 벗"이라고 말했다. 봉고 대통령도 도착성명으로 "한국 방문은 양국이 한국 통일 앞당기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첫 방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정세에 관한 의견 교환과 양국 공동 관심사 등 국제문제 의견까지 나눴다.

이후 봉고 대통령은 1975년 첫 방한에 이어 1984년, 1996년, 2007년 총 4번에 걸쳐 방한했다.

마지막 방한에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에서 “첫 한국 방문은 박정희 대통령 초청이었고, 당시 한국과 협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후 한국과 관계는 부진하다. 오늘 한국 기업이 다시 가봉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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