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지역아동센터 8곳 급식 도시락으로 변경
“아동 급식 질 저하... 급식노동자 일자리 잃어”
미추홀구 “전체 예산 부족으로 도시락 전환 검토”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미추홀구가 예산 부족으로 지역아동센터 급식을 도시락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미추홀구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급식을 도시락 형태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소재 지역아동센터 14곳 중 8곳은 급식노동자가 직접 급식을 생산하는 구조인데 이를 도시락으로 변경해 인건비 1억2000만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에선 아동이 먹는 급식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급식노동자 8명의 일자리도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추홀구청 전경. (사진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청 전경. (사진제공 미추홀구)

최종구 성산효대학원 교수는 "지금까지 급식도우미가 직접 밥을 제공하니까 급식 질이 좋았다"며 "도시락으로 변경하면 아동들이 먹는 급식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도우미 일자리도 문제"라며 "미추홀구가 급식을 도시락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급식노동자 8명이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추홀구 관계자는 "현재 지역아동센터 급식을 도시락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이라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미추홀구 예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체적인 예산 부족으로 인해 도시락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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