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IAI-샤프테크닉스케이, 투자유치 합의각서 체결
2024년까지 시설 조성... 2040년 화물기 정비시장 1조 규모
B777-300ER 화물기 개조기술 이전... MRO 성장기틀 마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이스라엘의 세계적 화물기 개조 전문 국영기업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사의 'B777-300ER 여객기 항공기 개조' 첫 해외생산기지로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IAI와 (주)샤프테크닉스케이 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IAI와 (주)샤프테크닉스케이 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IAI와 (주)샤프테크닉스케이 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이날 행사는 박남춘 인천시장,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아키바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IAI 요세프멜라메드 대표,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 정일영 국회의원, 배준영 국회의원, 지종철 서울지방항공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합의각서에 따라 IAI 등은 인천공항에 2024년까지 화물기 개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화물기개조와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 총 수출액은 2040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항공부품제조를 담당하는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 상생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IAI는 인천공항에 화물기 개조시설을 조성해 2024년부터 B777-300ER 개조 화물기의 초도물량 생산을 개시하고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토지조성과 격납고 건설 등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IAI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각각 30%와 70%씩 출자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유한회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기술을 이전해 2024년부터 화물기 개조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에서 화물기로 개조가 완료된 화물기는 글로벌 항공물류 전문 화물항공사인 Atlas, DHL, Fedex, UPS, Amazon Air 등에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최초 개조 물량 출고 이후 2040년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일자리가 8719개 신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항공기 정비산업 중 높은 단계의 전문기술 중 하나인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중소기업한테도 이전된다.

대한항공이 여객기를 화물항공기로 전환하는 기술을 토대로 지난해 화물기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속에서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향후 국내 항공MRO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인천공항에 마련된 셈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항공화물 매출액은 1108억 달러(약 112조 원)이다. 2019년 대비 24.5% 증가했다. 올해 매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1390억 달러(전년 대비 2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IAI사는 항공기 원제작사인 미국의 보잉사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B777-300ER 여객기 화물 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화물기 개조시설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IAI사는 그동안 ▲중국 톈진(B737, 소형기) ▲멕시코(B767, 중형기) ▲이스라엘(B777, 대형기) 등 항공기별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해 운영해 왔다. 최근 B777 개조화물기 수요 증가와 이스라엘 현지 생산능력 포화에 따라 신규 개조시설 구축을 위해 중국·멕시코·인도 등에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공사는 이번 화물기개조 생산기지 유치를 바탕으로 원스톱 정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항공MRO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 항공MRO 산업과 상생발전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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