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랫앤휘트니 GTF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기술력 이전과 인천 MRO 물량 확보 기대
MRO 분야 외화유출 방지와 일자리 창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GTF(Geared Turbo Fan) 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했다. 글로벌 항공정비(MRO)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오전 비대면 화상회의로 프랫앤휘트니의 GTF 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영 대한항공 정비기획부 담당, 황인종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김광은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장이 프랫앤휘트니 관계자들과 비대면 화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제공 대한항공)
왼쪽부터 조영 대한항공 정비기획부 담당, 황인종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김광은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장이 프랫앤휘트니 관계자들과 비대면 화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제공 대한항공)

회의에는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과 톰 펠랜드 프랫앤휘트니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향후 민간 항공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프랫앤휘트니의 GTF 엔진은 기어 구조 설계로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이 향후 도입할 에어버스 320NEO 기종의 주력 엔진인 PW1100G-JM도 GTF 엔진에 포함된다.

프랫앤휘트니는 GTF 엔진 정비를 위해 엠티유, 루프트한자테크닉, 델타테크옵스 등과 같은 유수의 엔진 정비 업체를 묶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체 가입에 따라 첨단 정비 기술력과 함께 정비 물량을 제공받게 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PW1100G-JM 엔진 완전 분해와 조립, 정비, 시험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시에 오는 2023년 3분기 PW1100G-JM 엔진 첫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국내·외 엔진 정비 물량을 추가로 유치할 전망이다.

차세대 GTF 엔진 PW1100G-JM는 기존 대비 효율은 높이고 탄소 배출은 줄인 친환경 엔진이다. 현재 세계에서 약 1100개가 운용 중이다. 현재 항공사 80여개에 1만개 이상 납품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GTF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축적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정비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을 갖췄다. 지난 1976년 보잉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자사 엔진 약 4600여개를 정비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190여개에 달하는 타 항공사 엔진 정비사업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세계 항공MRO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위탁정비에 의존하던 국내 항공사 엔진 MRO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 항공기 엔진 테스트시설을 갖췄다. 이어 3346억원을 투입해 현재 경기도 부천에서 운영 중인 엔진정비공장을 2026년까지 영종도로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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