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잔재 종이지적, 항공영상과 비교 오차 발생
디지털지적도, 도심항공교통(UAM) 활용 기대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시가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진행하는 ‘지적 재조사 사업’이 올해도 이어진다. 시는 종이지적도를 디지털화한다. 시는 디지털지적도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국비 11억원을 확보해 지구 18개(4852필지, 6376㎡)를 대상으로 지적 재조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적재조사를 완료한 인천 계양구 효성마을 항공사진(사진제공 인천시)
지적재조사를 완료한 인천 계양구 효성마을 항공사진(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비(국비) 260여억원을 투입해 지적 재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적은 토지 위치‧모양‧지번‧경계 등 땅 정보를 기록한 것으로 ‘땅의 주민등록’이라 불린다. 한국은 일제강점기 국내 지형에 맞지 않는 ‘일본 동경 기준 측량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사용했다.

현재 사용 중인 지적도는 일제의 토지조사사업(1910~1924년) 당시 최초로 작성한 종이 지적도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훼손·변형 등에 따라 토지의 실제 이용현황과 일치하지 않아 인접 토지소유자 간 경계 분쟁의 원인이 됐다. 또한, 재산권 제약과 행정 비효율 등을 초래했다.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58억원을 투입해 지정불부합지 6만6576필지 중 2만6679필지(40%) 조사를 완료했다.

UAM 개념도.(
UAM 개념도.(

디지털지적도, 도심항공교통(UAM)에 활용

시는 지적재조사 사업으로 마련한 디지털지적도를 현재 진행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실증·특화도시 사업에 디지털지적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2019년 도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형지물에 대한 좌표와 고도 등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국제표준으로 데이터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항공영상을 촬영해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존 종이지적도는 실제 이용 현황과 차이가 있고, 항공사진과 비교 시 오차가 크게 발생했다. 시는 디지털지적도를 구축해 이를 해결할 방침이다.

송연수 시 지적재조사팀장은 “종이지적도는 항공영상 등 데이터 자료와 같이 활용하기엔 오차가 많이 발생한다. 디지털지적도를 구축하면 오차를 10cm 안팎까지 줄일 수 있다"며 "정확한 좌표가 필요한 항공도심교통 사업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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