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분석·평가 등 기술검증 상용화 촉진
공동·무상으로 활용 국내 지자체 중 최초
올해 실증환경 검증과 임시 버티포트 조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이 드론과 개인용비행체(PAV) 등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체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실내비행 테스트실을 구축했다.

다양한 시험·분석·평가로 기술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촉진해 인천형 UAM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UAM 실내 비행 테스트실.(사진제공 인천시)
UAM 실내 비행 테스트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내 항공우주산학융합원 1층에 UAM 실내 테스트실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테스트실은 UAM 비행체 개발에 필수적인 시험·분석 환경을 구비했다. 측정한 각종 데이터는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초당 700회를 촬영하는 적외선 카메라 8대와 동영상 카메라 1대가 비행체의 동작을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측정한 데이터를 거리·각도 등 정량적인 수치로 산출해 육안으로 관찰하던 방식보다 비행체의 운동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이·착륙과 선회 등 비행체의 다양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UAM 비행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비행체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공간과 운용자를 안전그물망으로 분리했다. 비행체가 제어되지 않거나 추락 등 위험상황을 대비해 안전을 확보했다,

실내 비행 테스트 분석 결과(사진제공 인천시)
실내 비행 테스트 분석 결과(사진제공 인천시)

지자체 주도 UAM 상용화 연구 기반 제공 국내 최초

기업·대학 등이 자체 연구개발 목적으로 이런 시설을 구축한 사례는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공동·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구축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UAM 실증·선도도시를 목표로 상용화를 위한 ‘도심항공교통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천지역 공역 분석과 실증노선 설계를 수행해 UAM 3D 가상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통신전파와 기상환경 등 실증을 위한 환경을 검증하고, 임시 버티포트를 구축해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주요도시와 UAM 협력 네트워크인 GURS(Global UAM Regional Su 확대 구축해 본격적으로 UAM을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싱가포르·파리 등으로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은 “이번에 구축한 테스트실을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비행기체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인천의 UAM 교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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