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경종 “인천 서구 검단에 북부권 문예회관 유치해야”
유동수·이재명 의원실 인천시 방문해 계양 유치 건의
서명운동 등 신경전 이어 지역 국회의원 주장에 확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 │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전이 계양구와 서구 정치권으로 확전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집안 싸움으로 번진 모양새다.

계양구와 서구가 모두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모경종(서구병) 국회의원과 같은 당 유동수(계양갑)·이재명(계양을) 국회의원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22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병 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이재명 대표 비서실 비서관 출신 국회의원이다. 집안 싸움 중에서도 당 대표와 당 대표 비서관 간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사진제공 인천시)

먼저 모경종 의원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서구 검단 주민들은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에 시름하고 있다”며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검단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수 의원과 이재명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14일 인천시를 방문해 북부권 예술회관을 계양구에 유치해야 한다고 건의하며 "계양신도시가 조성되면 인구 약 4만명이 새롭게 유입될 예정이라 문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북부권에 1000석 규모 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

인천시는 광역 문예회관이 없는 계양구와 서구 등 북부권에 10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가 건립한 광역 문예회관은 남동구 소재 인천문화예술회관, 연수구 송도동 소재 아트센터인천과 트라이볼, 미추홀구 소재 수봉문화회관이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으나, 시의 행정 체제 개편 추진에 따라 다각적인 논의를 위해 현재 용역은 중단된 상태다. 올해 상반기 내 용역 재개 후 준공을 계획 중이다.

계양구·서구 국회의원, 각각 자신 지역구 유치 주장에 확전

시는 용역 준공과 함께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설 계양구와 서구 후보지 2~3곳을 제안할 예정인데, 계양구와 서구 모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계양구와 서구는 각각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양구와 서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 문예회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유치전이 정치권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서구와 계양구가 북부문화예술회관 유치 각축전을 치열하게 벌이며 어느 지역에 유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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