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회는 이미 마쳐, 검토사항 많아 준공은 아직 못하는 중
계양구청장 삭발 등 서구와 경쟁 과열, 7~8월 중 공개 여부 ‘관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추진 중인 북부문화예술회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이 7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7~8월 중 용역 결과가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인천투데이>의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7월 중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광역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계양구나 서구 등 북부권에 10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건립한 광역 문화예술회관은 남동구 소재 인천문화예술회관, 연수구 송도동 소재 아트센터인천과 트라이볼, 미추홀구 소재 수봉문화회관이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으나, 시의 행정 체제 개편 추진에 따라 다각적인 논의를 위해 용역을 잠시 중단했다가 최근 최종보고회를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서구와 계양구의 유치전이 치열해 최종보고회를 진행한 부분은 비공개하고 있다.

서구는 북부문화예술회관 유치를 희망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강범석 서구청장이 강력한 유치를 희망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서구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주민단체는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유치운동도 하고 있다.

계양구는 지난 5월 24일 인천시에 계양구 유치를 위한 구민 16만명의 서명부를 제출했고, 계양구의회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주민 1000명이 모여 결의대회도 열었다.

여기에 이달 1일에는 윤환 계양구청장과 조양희·김경식 계양구의원, 주민 27명이 인천시청 앞에서 삭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는 애초 7~8월 중 용역 결과와 함께 후보지 2~3개 정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구와 계양구의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발표가 가능할지 아직은 물음표인 상태이다.

일각에선 2026년 지방선거를 2년 앞둔 상황에서 어느 한 지역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방선거까지 발표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문화기반과 관계자는 “7월 중 용역을 준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토 사항이 많아 바로 용역 결과를 공개하거나 후보지를 공개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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