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총 16억5000만원 확보 2030년 구축 완료
종이지적 항공영상과 비교 시 오차 발생 한계
디지털지적도, 도심항공교통(UAM) 활용 기대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시가 디지털지적도 구축을 위해 진행하는 지적재조사 사업이 확대된다. 시는 마련한 지적도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전략적 대규모 지적재조사 공모’에 선정돼 국비 6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적재조사를 진행하는 지역은 계양구 선지동과 서구 백석동‧시천동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지적불부합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2012년부터 일제가 국내 토지를 수탈하기 위해 만든 ‘일본 동경 기준 종이 지적도’를 세계표준 디지털 지적도로 바꾸는 ‘지적 재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론(무인비행장치)로 촬영한 인천 계양구 효성마을 지적재조사사업지구 항공사진(사진제공 인천시)
드론(무인비행장치)로 촬영한 인천 계양구 효성마을 지적재조사사업지구 항공사진(사진제공 인천시)

지적은 토지의 위치·모양·지번·경계 등 땅의 정보를 기록한 것으로 ‘땅의 주민등록’이라 불린다. 한국은 일제강점기 국내 지형에 맞지 않는 ‘일본 동경 기준 측량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사용했다.

현재 사용 중인 지적도는 일제의 토지조사사업(1910~1924년) 당시 최초로 작성한 종이 지적도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훼손·변형 등에 따라 토지의 실제 이용현황과 일치하지 않아 인접 토지소유자 간 경계분쟁 원인이 됐다. 또한, 재산권 제약과 행정 비효율 등을 초래했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실증·특화도시 사업에 디지털지적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ㆍ인천시, 종이지적도 디지털로 바꾼다... 일제잔재 청산

도심항공교통(UAM)에 해당하는 드론택시.(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도심항공교통(UAM)에 해당하는 드론택시.(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디지털지적도,  도심항공교통(UAM)에  활용 

시는 2019년 도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형지물에 대한 좌표와 고도 등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국제표준으로 데이터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항공영상을 촬영해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존 종이지적도가 실제 이용 현황과 차이가 있고 항공사진 등과 비교 시 오차가 발생했다. 시는 디지털지적도를 활용해 항공도심교통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송연수 시 지적재조사팀장은 “종이지적도는 항공영상 등 데이터 자료를 같이 활용하기엔 오차가 많이 발생한다”며 “기존 지적도는 오차범위가 36cm에 달하지만 디지털지적도는 오차가 10cm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지적도는 모든 토지에 좌표를 부여해 전산화 하는 작업이다.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디지털지적도는 정확한 좌표가 필요한 항공도심교통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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