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신규 건조 여객선 2500~2600톤급 예상"
공모 무산 시 중고선·공영제 도입 등 방안 마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옹진군이 서해3도(백령·대청·소청도) 대형여객선 운항 공백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제기된 우려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군은 신규 대형여객선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옹진군청 (사진제공ㆍ옹진군)
옹진군청 (사진제공ㆍ옹진군)

군은 지난 12일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실시했다.

인천~백령 항로의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공고를 진행했다.

이번 공고는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12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입하는 여객선 신규 건조하며, 국내 총톤수기준 2000톤 이상과 국제 총톤수 기준 3000톤 이상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기존 운항하던 하모니플라워호(2071톤급)보다 대형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 총톤수 선박기준을 추가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신규 건조 여객선 규모가 2500~2600톤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참여제안서 접수는 8월 20일까지며, 군은 선사들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공고에서 사업자 선정이 무산될 경우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항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럴 일은 없다고 밝혔다.

군은 “사업자 선정 무산에 대비해 중고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공영제 운영, 오전 백령도 출항 여객선 대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운항 공백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은 섬 주민의 기본적 권리인 해상교통권 보장을 위한 사업이다. 백령항로 대형여객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타 항로 운항 여객선 또한 대형화를 검토하는 등 해상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건조된 하모니플라워호는 2012년에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됐다. 2023년이면 선령 25년 만료로 해운법상 운항할 수 없다.

군은 지난해 10년간 지원금 120억원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2차례 공모했으나 참여의사를 밝힌 선사는 없었다.

그나마 현재 하모니플라워호를 운영하는 에이치해운이 지원금 50억원을 먼저 받는 조건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관련 법상 근거가 없어 옹진군은 수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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