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28~30일 서해3도 방문 사업 약속
12억원 편성 내년 3월 시행 1만5000여명 혜택
여객선 대중교통화 발맞춰 운임 버스·지하철 수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이 내년 3월부터 여객선을 대중교통 수준인 1250원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는 28~30일 서해3도(백령·대청·소청)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1250원 여객선 사업을 약속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7일 내년도 본예산에 1250원 여객선 사업비 12억원을 편성해 내년 3월부터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이로 인해 서해5도(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와 덕적·자월·북도면 섬 주민 1만5000여명은 버스·지하철과 같은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사업을 시행하려 했다. 그러나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배편 예약시스템 ‘가보고 싶은 섬’ 개편이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여객선 운임 지원으로 인천시민은 실제운임의 20% 수준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옹진군 서해5도 주민들은 편도 7000원, 나머지 섬 주민들은 5000원으로 인천 내륙을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육지 대중교통보다 훨씬 큰 비용이라 주민들에겐 부담이다.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 여객선은 대중교통법 일부 개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대중교통에 포함됐다. 하지만 인천에는 아직도 적용되지 못했다.

전라남도는 올해 9월부터 ‘1000원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을 전면 시행했다. 노선 1320개 전체 운항구간 가운데 운임이 8340원 미만인 생활구간 932곳의 요금을 1000원으로 통일했다.

백종빈(민주, 옹진군) 인천시의원은 지난 18일 시의회 시정질의로 인천 섬 주민 여객선 운임 1250원 적용을 요구했다. 이에 박남춘 시장은 “타당성과 시행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오는 28~30일 2박 3일 일정으로 서해3도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여객선 1250원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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