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UAM' 콘펙스, 국내기업 기술 전시 다양
현대건설, UAM 정류장 ‘버티포트’ 디자인 공개
베셀, 자율주행PAV 시제기와 전기동력 비행체
대한항공, 운항통제·교통관리 등 안전기술 뽐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다양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를 뒷받침할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인천 영종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2 K-UAM 콘펙스’에서 UAM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은 전시회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이 공개한 버티포트 디자인.(사진제공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공개한 버티포트 디자인.(사진제공 현대건설)

이날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기체가 이·착륙해 UAM 정류장에 해당하는 버티포트(Vertiport, Vertical과 Port의 합성어)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 구상을 ▲공항연계형 ▲빌딩상부형 ▲복합환승센터형 ▲개활지 모듈러형 등 총 4가지로 구분했다. 각각의 운용 효율성과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해 도출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버티포트 디자인을 마련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미국 JFK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을 설계한 글로벌 공항전문 설계회사 겐슬러(Gensler)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업을 바탕으로 도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기체, 교통관리와 더불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필수영역이다. 향후에도 버티포트 설계·시공 분야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해 UAM 인프라 신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자율비행개인항공기 시제기.(사진제공 인천시)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자율비행개인항공기 시제기.(사진제공 인천시)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 인증 UAM 기체로 개발 중인 자율비행개인항공기(OPPAV, Optional Piloted Personal Aerial Vehicle) 시제기를 공개했다. OPPAV 시제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629억원 규모의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 중인 기체다.

또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일의 초경량항공기 KLA-100를 기반으로 100% 전기동력 추진화에 성공한 ‘KLA-100E’ 모델을 공개했다. 이어 글로벌 항공 인증업체 에어로맥(AEROMECH)과 공동개발 중인 2인승 UAM 기체도 공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에어로맥은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권한위임(ODA, Organization Designation Authorization)을 받은 기관이다. 올해 6월 베셀에어로스페이스와 UAM 기체 인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수직이착륙, 전기추진, 무인자율비행과 같은 미래항공 핵심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첨단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2022 K-UAM 콘펙스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UAM 안전운항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2022 K-UAM 콘펙스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UAM 안전운항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UAM 안전운항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비행계획·감시·스케줄 관리가 가능한 ‘운항통제시스템’, 비행계획 승인 등 교통 관리 사업자를 위한 ‘교통관리시스템’,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전파환경 분석’ 등의 기술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인천시·인하대·한국항공대·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과 함께 군집비행, 충돌회피, 비행제어, 운항통제, 교통관리 등의 기술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용과 무인항공기 개발로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UAM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UAM 표준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UAM 산업 육성 기반 조성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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