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생태·역사·문화 등 관광안내 정보제공 총괄
서해3도순환선·백령공항 등 관광객 유입 시너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옹진군이 백령·대청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 시설인 국가지질공원센터를 대청도에 조성한다.

지질생태와 역사·문화 자원을 전시하고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광자원 전반을 총괄하는 거점시설이 될 전망이다.

대청도 서풍받이
대청도 서풍받이

옹진군은 9일 군청에서 경제관광국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3월 개관을 목표로 국가지질공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지는 대청도 모래사막 일원(대청리 산16-1, 487-21)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000㎡ 규모로 총괄관광안내소, 상설·기획 전시관, 지질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전망카페, 기념품점, 야외학습장 등이 들어선다.

올해 4월 설계공모를 추진해 11월까지 실시설계와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12월 준공해 2025년 3월 개관이 목표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7월 백령면과 대청면에 해당하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를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국내 11번째 국가지질공원에 해당한다. 이로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최소 자격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 2020년 4월 옹진군은 국가지질공원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을 담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운영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사업비 50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28억원, 시·군비 22억원)을 확보했다.

국가지질공원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항목 중 전시시설·박물관 분야에 해당하는 필수 요소다. 이를 토대로 백령(두무진, 용틀임바위, 진촌리 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 대청(농여·미아해변, 서풍받이, 옥중동 해안사구, 검은낭) 등 지질명소를 홍보할 방침이다.

옹진군은 국가지질공원센터 설립으로 백령도에 가려진 대청도의 관광자원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3월 서해3도(백령·대청·소청) 순환선 ‘푸른나래호’가 취항하면 대청도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오는 2026년 4월을 목표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사업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이와 관련한 전략 수립 용역을 마쳤다.

시는 올해 안으로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후보지 심의를 거치고, 유네스코 인증의향서(7월)와 본신청서(11월) 제출기한에 맞춰 2024년까지 인증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향후 서해3도 순환선 취항과 백령공항 건설로 연평균 1만8000여명의 대청도 관광객이 4만여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가지질공원센터가 관광객들을 위한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