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공항건설공단 13일 첫 업무 개시
균형발전 과제...공항공사 전환 이뤄질까
백령공항 기본설계 ‘80인승 취항’ 관심
한국공항공사 건설 담당...운영주체 미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2029년 12일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건설공단이 지난 13일 업무를 개시했다. 같은 시기 개항이 목표인 인천 최북단 백령공항은 오는 8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진두지휘할 건설공단은 지난 13일 첫 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 10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법이 공포된 지 7개월만이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거제시)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거제시)

공단은 기획경영본부와 건설본부, 건축본부 등 본부 3개 체제로 운영된다. 조직 인원은 총 106명이다.

초대 이사장은 이윤상 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실장이 맡았다. 전 부산시 교통정책국장을 지낸 정임수 부이사장 등 임원진은 4명이다. 아울러 공항 건설 분야 경력직원 44명 총 48명이 이날 첫 출근을 마쳤다. 나머지 인원 60명은 올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으로 채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과 무안공항, 흑산공항 등 설계 담당자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관제탑 공사 담당자 등 공항 건설 노하우를 지닌 기관 33개의 관련 직원들이 공단에 합류해 전문성을 높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현재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계획 중인 지방공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을 묶는 여객·물류 중심 복합공항으로 국토균형발전을 꾀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건설 사례와 같이 준공 이후 공단이 향후 공항 운영까지 맡을 수 있게 자체 공항공사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는 국제설계공모로 현재 진행 중이다. 13조5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공사에 지역업체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공항 기본설계 ‘80인승 취항’ 반영 관심

인천에선 서해5도 최북단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낙후한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섬 지역 주민의 이동권·생존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올해 백령공항 기본설계를 위해 4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향후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백령공항은 섬 지역 소형공항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가덕도신공항처럼 별도의 공항 건설 전문 조직을 구성하진 않는다.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가 공항 건설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백령공항의 경우 향후 국내외 관광객 유입 증가에 대비해 확장성을 갖추는 게 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활주로를 기존 계획된 1200m에서 1300m 이상까지 늘리고, 기존 이착륙 기준은 기존 50인승 항공기에서 80인승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기본계획에 담을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건설 담당... 인천시 운영권 확보 논의 '쏙'

백령건설 이후 공항 운영주체를 정하는 것도 관심사다. 인천시는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방분권 취지를 살려 국토부에 백령공항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바 있지만, 현재는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를 보면, 활주로와 항행안전시설 등 이른바 ‘에어사이드 구역’은 국고로 부담하고,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랜드사이드 구역’은 공항운영자가 사업비를 분담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때 인천시가 백령공항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최근까지는 별도로 요청한 사항이 없다”며 “백령공항 기본계획에는 운영 주체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천시가 요청한다면 협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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