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까지 사천공항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
인천시, 백령도 탄소제로섬 조성, 공항에 신재생에너지 활용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한국공항공사가 경상남도 사천공항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사업 준공 시 사천공항은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자립 공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반면, 인천 백령도에 건설 예정인 백령공항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건설 기본계획이 완료된 뒤에야 신재생에너지 공급 방안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백령공항도 신재생에너지 전기 사용을 염두고 있어 사천공항 사례가 타산지석이 될 전망이다.

사천공항 주차장 모습. (사진 한국항공공사)
사천공항 주차장 모습. (사진 한국항공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사천공항 여객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6월 말 착공해,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천공항에 태양광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간 약 796MWh의 친환경 전력이 생산된다. 2023년 실적 기준 연간 전력사용량인 714MWh을 감당하고도 10% 정도 여유가 생긴다.

이 경우 공항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714MWh)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가능해져,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어 공사는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하지 않는 무한 재생의 전력 에너지를 확보함으로써 연간 366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하절기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전기요금 인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백령도 탄소제로섬 조성”... 백령공항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예정

백령공항 위치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공항 위치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백령도를 ‘탄소제로섬’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제로섬 조성을 위해선 신재생에너지를 얼마만큼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당시 시는 백령공항 주변지역 기본계획 내용을 토대로 관광·물류시설 등이 들어설 공항배후단지에 29.2㎿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시는 백령공항과 주변개발구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공항 건설 예정지 인근 백령호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이외에도 백령공항 배후개발구역에 약 12만㎡ 규모로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관광명소화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다만, 시는 백령공항과 주변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 등 백령도 탄소제로섬 조성과 관련해 기본적인 구상만 있을 뿐,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시 항공과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과 기본계획은 방향성만 결정하기 위한 내용이었다”며 “이는 구상일 뿐이지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에서 8월까지 수립할 예정인 백령공항 건설 기본계획이 완료돼야 공항과 배후단지에 필요한 전략량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에 자세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령공항은 백령도 솔개지구 일원 토지 25만4000㎡에 건설될 예정으로,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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