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구읍뱃터·북항배후부지·서창JC 순차 조성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UAM 교통 연계 도시개발
공항 접근성, 관광 연계망, 응급의료 서비스 확충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2040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터미널 격인 버티포트(Vertiport, Vertical과 Port의 합성어) 4개소를 거점별로 구축한다.

시가 최근 발표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보면 2040년까지 인천국제공항·영종도구읍뱃터·북항배후용지·서창분기점(JC)에 버티포트를 조성해 UAM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UAM 개념도. UAM 수도권 실증노선 계획안.(자료제공 인천시)
​UAM 개념도. UAM 수도권 실증노선 계획안.(자료제공 인천시)

첫 버티포트는 2025년 인천공항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 뒤 5년마다 1개소씩 추가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인천 외에도 김포공항, 청량리역, 코엑스 등을 중심으로 버티포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번 계획은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에 따라 구체적인 수도권 실증노선을 만드는 작업이다. 앞서 2019년 정부는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발표하며 UAM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실용화가 목표다.

국토부는 UAM 상용화에 대비해 기존 교통연계 도시개발 개념인 티오디(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를 UAM 중심으로 전환해 유에이엠티오디(UAMOD, Urban Air Mobility Oriented Development)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UAM은 도심의 극심한 도로 혼잡을 줄여줄 대안이자 차세대 산업으로 부각하고 있다. 도시권 중장거리(30~50km)를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초기 서비스는 공항과 도심을 잇는 셔틀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인천공항경제권 구축을 준비하는 만큼 항공정비(MRO)단지 육성사업과 개인형비행체(PAV) 사업을 연계해 UAM 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2025년 종료되는 청라 수도권매립지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UAM은 활주로를 기반으로 하는 공항과 달리 도심 내 수직이착률을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심 내에 구축할 버티포트는 연계교통을 위한 환승센터를 건설하거나 건물 옥상 등에 조성될 예정이다.

UAM 연계 교통환승센터 예시.(자료제공 인천시)
UAM 연계 교통환승센터 예시.(자료제공 인천시)

시는 건설·통신·항행 등의 사업자를 비롯해 정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이·착륙, 탑승·환승, 충전, 정비 등 버티포트의 전반적인 구조와 제반설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UAM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안전 등의 분야에 우선 활용하고. 이어 화물운송과 여객수송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홍보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단계적으로 보면 시는 2024년까지를 UAM 상용화 준비기, 첫 상용화를 이루는 2025~2029년은 초기, 2030~2035년은 성장기, 이용 보편화를 이루는 2035년 이후는 성숙기로 분류했다.

버티포트가 구축되면 도심에 하늘길이 조성돼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관광 연계망을 확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와 연계한 운항체계도 구축하면 응급의료 서비스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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