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억→내년 125억... MRO·UAM 집중 육성
시 예산부서 예산 삭감에도 시의회 필요성 제기
“아직 경남 사천보다 적어... 예산 계속 늘려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도 인천시 항공산업 예산이 올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해 125억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항공정비(MRO)산업 육성과 도심항공교통(UAM) 체계 구축 등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시의회는 지난 14일 제275회 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의결한 13조1441억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을 확정했다. 2021년 본예산 11조9546억원 대비 9.9%(1조1895억원) 증가한 액수다.

이 가운데 시 해양항공국 항공과 사업 예산은 124억7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예산 32억1000만원 대비 388% 증가한 92억6000만원이 편성됐다.

이는 당초 시가 제출한 예산안 104억원보다 20억원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시 항공과는 앞서 329억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 예산담당관에 제출했으나, 시는 이를 대폭 삭감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을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시 항공과 의견을 일부 받아들였다. 올해 이스라엘 IAI사의 항공기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 화물기 중정비,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등을 유치한 성과 등을 고려한 결과다.

내년 시 항공산업 예산을 보면 ▲MRO산업 대전환 ▲항공산업으로 산업구조 대전환 ▲UAM으로 교통체계 대전환 등 크게 세 줄기로 나뉜다.

‘MRO산업 대전환’ 분야는 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는 내용이다. 총 29억4000만원이며, 이 중 MRO교육훈련센터 구축에만 2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외에 산학융합지구 촉진지원사업 4억원, 항공산업 재직자 교육 3억4000만원, 항공산업 실태조사 2억원 등이다.

‘항공산업구조 대전환’ 분야는 MRO산업 연구개발이 주된 사업이다. 44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항공 소재·부품 기술개발과 고도화·상용화 지원 28억5000만원, 항공산업 전환교육 지원 10억원, 항공산업 전환기업 지원 프로그램 16억원 등이다.

‘UAM교통체계 대전환’은 2025년 UAM 상용화를 앞두고 인천을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실증노선과 관제센터 마련 등 UAM 통합플랫폼 구축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 해외 도시와 UAM 협력체계 구축과 유니콘기업 발굴 15억원, 드론 서비스 확대 15억8000원 등이다.

내년 인천 항공산업 예산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이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도 대폭 확대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김성수(남동구6) 시의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항공과 예산안 심사에서 “인천처럼 MRO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경남 사천시는 전체 예산 8259억원 중 403억원을 항공산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인천시는 전체 예산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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