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대비 53% 증가 13조4127억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여객수요 회복에 힘입어 2배 가까이 증가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보잉사 B747-400 항공기 모습.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보잉사 B747-400 항공기 모습.

매출은 2018년 12조6469억원, 영업이익은 2021년 1조4644억원 기록을 넘어 각각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에는 여객수요 회복 효과가 컸다. 지난해 4분기 여객 매출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대양주 노선 성수기 도래 등으로 전년 동기 339% 증가한 1조664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화물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화물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사업은 더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여객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분기 화물사업은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항공은 대형 화주와 글로벌 포워더(운송주선인)간 협력을 강화해 수요를 확보하고, 특수품목 항공운송인증 확대 등 고객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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