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최윤덕, 세종의 명으로 압록강 일대 여진족 몰아내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591년 전인 1433년 5월 8일 조선 세종대왕이 최윤덕(1376~1446, 향년 70세)을 보내 압록강 일대 여진족 세력을 몰아내고 4군(군 4개)을 설치했다.

4군은 조선 평안도 북변에 위치했던 여연(평안북도 자성으,로 편입), 자성(평안북도), 무창(평안북도 후창의 옛 지명), 우예(평안북도 자성으로 편입) 지역을 말한다. 당시 조선 왕이었던 세종은 군사·북방 정책에도 힘썼다.

4군 6진의 위치 (사진출처 우리역사넷)
4군 6진의 위치 (사진출처 우리역사넷)

세종은 압록강 일대를 확보해 완전히 조선 영토로 편입시키고자 했다. 이에 압록강 일대 주둔하던 여진족을 정벌하기 위해 최윤덕에게 평안도 북변 위치한 4군 지역 개척을 명했다.

평안도도절제사(평안도 군사를 지휘하는 사령관)에 임명된 최윤덕은 군사 1만5000여명을 이끌고 여진족을 평정해 여연, 자성, 무창, 우예 지역을 확보했다.

이에 세종은 이곳에 4군을 설치함으로써 4군이 완성됐다. 그러나 단종(1441~1457, 향년 16세) 때부터 군비 증가 등의 문제로 ‘4군 철폐’가 대두됐다.

이에 여연과 무창, 우예가 철폐됐고 이어서 세조(1417~1468, 향년 50세) 때는 자성까지 폐지되며 이를 폐4군이라 불렀다.

세종의 4군 설치는 6진(두만강 일대 설치한 국방 요충지) 개척과 함께 오늘날에 이르는 조선 국경선을 형성한 업적을 남겼다.

과학, 문화, 예술 발전과 언문 창제에 이어 국방 분야까지 한국 역사에 업적을 남긴 세종의 위엄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세종 시기 북방전문가이자 맹장 최윤덕

최윤덕은 세종대왕 즉위 시기 북방전문가이자 맹장이었다. 그는 무관 출신으로 세종대왕의 명을 받들어 압록강 일대 여진족을 정벌해 4군 설치의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세종은 이 공로로 최윤덕을 우의정에 이어 좌의정까지 승진시켰다. 최윤덕은 무관 출신이라며 정승자리에 오를 수 없다며 거절했으나, 세종은 승진을 강행했다.

당시 무관 출신이 정승자리까지 오른 것은 파격적인 인사 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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