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로 소외된 계양구에 건립 촉구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 | 인천 계양구 효성1동 주민이 북구권 문화예술회관을 계양구에 건립해야 한다고 한뜻을 모았다.

인천 계양구 효성1동 주민단체는 지난 30일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효성동에서 가두행진을 펼치고 있는 구민 일동 (사진제공 계양구)
효성동에서 가두행진을 펼치고 있는 구민 일동 (사진제공 계양구)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동 사회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효성1동 2번 종점을 시작으로 효성요양병원 사거리를 지나 효성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주민은 "분구 이후 30년간 각종 규제로 소외됐던 계양구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라"면서 "계양아라온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계양구민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환 계양구청장 역시 계양구에 북부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적극 설파하고 있다. 윤 구청장은 "계양아라온(경인아라뱃길 인근 계양문화광장 일대)에 공연장이 지어지면 인접한 서구와 부평구, 경기도 김포시와 부천시 등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계양구에 북부문화예술회관이 설립되지 않으면 삭발도 불사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시는 광역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계양구와 서구 등 북부권에 10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가 건립한 광역 문화예술회관은 남동구 소재 인천문화예술회관, 연수구 송도 소재 아트센터인천과 트라이볼, 미추홀구 소재 수봉문화회관 등이다.

지난해 5월 시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한 후 지난해 말 준공 예정이었는데, 시의 행정 체제 개편 추진으로 인해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자 현재 용역은 중단된 상태다.

시는 올해 상반기 내 용역 재개 후 준공을 계획 중이며 이와 함께 북부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설 계양구와 서구의 후보지 2~3곳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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