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운항개시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횟수가 2회로 늘어나 연평도가 1일 생활권역으로 들어오게 됐다.

인천시는 인천~연평 여객선 준공영제 항로(플라잉 카페리호)가 지난 1일부터 개시돼 1일 2회씩 정시 운항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플라잉 카페리호.(사진제공 인천시)
플라잉 카페리호.(사진제공 인천시)

앞서 인천~연평 항로는 지난 2월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그러나 연평도항의 전면 항로부에 퇴적된 토사로 수심이 낮아 여객선 통항이 어려움이 따랐고, 정시 운항 개시를 연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총 공사비 약 36억 원을 들여 연평도항 항로 긴급 유지준설공사를 시행해 10만5000㎥에 달하는 토사를 준설했다. 이로써 기존 2m였던 평균수심이 3.5m까지 확보돼 선박 통항을 위협했던 저수심 문제가 해소됐고, 1일 2회 정시 운항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선박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선박 입출항 여건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 15분에 출항한다. 연평도에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오는 여객선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45분에 출항한다.

그동안 연평도 거주자들은 병원진료, 관공서 방문, 가족행사 등으로 육지를 방문할 경우 최소 2박 3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여객선 준공영제 항로 개시로 연평도 주민 2100여 명과 군인, 그리고 방문객들이 하루 일정만으로도 왕복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여객선 준공영제’는 민간사업자가 자기소유 선박을 투입해 운영하는 항로 중, 일일생활권이 구축되지 않은 항로와 2년 연속 적자인 항로를 선정해 선사 운항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14개 항로를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8년 인천~백령 항로를 시작으로 국내 최다 준공영제 항로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상배 시 도서지원과장은 “이번 인천~연평 항로 여객선 준공영제 개시로 연평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일일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동권을 침해받는 도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여객선 준공영제 선정현황.
인천시 여객선 준공영제 선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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