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 인원 700∼750명 차량 20∼30대 탑재 가능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 옹진군이 인천~백령 항로에 투입될 신규 선박 건조를 지원키로 한 가운데,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새 여객선이 투입될 전망이다.

옹진군(장정민 군수)은 지난 6일 백령항로 여객선사 중 하나인 에이치해운과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천~백령 항로는 현재 고려고속페리와 에이치해운이 운항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 에이치해운이 운항하는 하모니플라워호(2071톤급)가 선령 만료(25년)로 오는 2023년 5월 운항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자 옹진군은 신규 선박 건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객면허는 인허가는 인천해수청 권한이기에, 옹진군은 백령항로를 운영할 선사에게 선박 지원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군은 최종 선정업체에 선박 도입·운항 시기부터 10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신규 선박의 감가상각비와 건조비용 은행 대출금의 이자 일부를 지원한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군은 이 같은 조건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1~2차 공모는 참가자가 없어 유찰됐고, 3차는 에이치해운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4차 공모 때 단독 입찰한 에이치해운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군은 지난 9월 30일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이치(H)해운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그 뒤 지난 6일 군과 에이치해운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에이치해운은 2400t급 초쾌속 카페리여객선을 인천∼백령 항로에 투입하고, 옹진군은 10년간 120억원을 지원한다.

옹진군은 새 배가 건조되면 2023년 하반기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카페리의 승선 인원은 700∼750명이고, 차량 20∼30대를 함께 실을 수 있다. 이는 현재 운항 중인 하모니플라워호 승선 인원 540명보다 200명 더 탈 수 있는 규모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중고 선박만 운항하던 인천∼백령 항로에 신규 대형 카페리선이 운항할 예정이다"며 "백령도와 대·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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