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ㆍ덕적만 선정... 대이작ㆍ소이작ㆍ자월ㆍ승봉도 제외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2022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지원 사업 대상항로 8개를 선정했다.

연평도항로 1일 2왕복 제외에 따른 1일 생활권 붕괴로 홍역을 치렀던 인천에서 이번에 대이작도 노선의 1일 2왕복 제외로 또 다시 섬 주민의 거센반발이 에상된다.  

내년 준공영제 노선에 인천에선 백령도항로와 덕적도항로만 포함되고 대이작도항로는 빠졌다. 이노선을 이용하는 대이작도, 소이작도, 자월도, 승봉도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연평도항로도 빠졌지만 연평도는 내년 2월 복원할 예정이라 대이작도항로 섬 주민들과 사정이 다르다.

ㆍ[관련기사] 중단된 인천~연평 여객선 1일 2왕복 내년 2월 재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여객선 준공영제는 섬 주민에게 1일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해수부가 2018년 도입한 제도다. 하루 배가 1번 밖에 안다니던 섬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선사도 일부를 부담해 1일 2왕복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구체적으로 보면 섬-육지 간 당일 이동이 가능하게 육지에서 출항하는 편을 증회하거나 육지뿐만 아니라 섬을 모항으로 출항할 수 있게 증편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또한 적자 지속으로 운항 단절 우려가 있는 항로(연속 적자항로)의 운항 결손액을 국가·지자체가 일부 또는 전부 지원하는 사업이 준공영제 사업에 해당한다.

인천에선 덕적도, 대이작도, 연평도, 백령도 노선이 준공영제에 해당했다. 우선 백령도노선은 아침에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준공영제 대상인데 이번에도 포함됐다.

연평도노선의 경우 1일 2왕복에서 1일 1왕복으로 줄였다가, 섬 주민이 반발하자 내년 2월 1일 2왕복을 복원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대이작도(사진출처 인천관광공사)
대이작도(사진출처 인천관광공사)

12월 20일부터 1일 2왕복 취소로 1일 생활권 붕괴 

덕적도 노선은 1일 2왕복 하는 것으로 이번에도 포함됐다. 반면, 자월도와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를 운항하는 대이작도노선은 1일 2왕복에서 제외됐다.

준공영제 대상 제외로 대이작도, 소이작도, 자월도, 승봉도 주민과 섬 이용객은 이달 20일부터 1일 1왕복 밖에 안 된다. 즉, 섬에 들어가면 무조건 하루 자고 나와야 하고, 육지로 나올 경우 마찬가지로 하루자고 나가야하는 한다. 1일 생활권 붕괴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해수부는 2022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지원 사업에 선사가 항로 14개를 신청했고, 항로선정위원회 심사결과 평균점수가 높은 항로 8개 항로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1일 생활권 항로 4개는 백령-인천, 가거도-목포, 거문-여수, 대천-외연이고, 연속적자 항로 지원 대상 노선 4개는 인천-덕적, 목포-상태서리, 여수-함구미, 통영-용초항로 등이다.

준공영제 선정 대상 노선 중 도서-육지 간 1일 생활권 구축을 위한 항로의 경우, 추가로 운항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운항결손액을 국가가 50%, 지자체가 50%를 지원한다. 연속 적자항로의 경우 해당 항로 운항결손액의 최대 70%까지 국가가 지원한다.

변혜중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섬 주민의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들이 항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서민의 해상교통권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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