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개장... 일일생활권 보장과 균형발전 기여
국내 외 중국·북한 주요공항 연결 관광 활성화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의 숙원이었던 백령공항건설사업이 3차례 도전 만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2027년 개항하면 서해5도 주민 이동권 보장과 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향후 남북협력 교두보로서 백령공항의 역할이 기대된다.

백령공항과 중국 주요 항로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최정철 교수)
백령공항과 중국 주요 항로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최정철 교수)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오후 제3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백령공항건설 사업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기재부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한 뒤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장이 목표다.

백령공항 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25만4000㎡ 토지에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민·군 겸용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740억원 규모이다.

백령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약 222㎞ 떨어져 있다. 편도 소요시간만 약 4시간 30분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항률이 연간 약 25%에 달해 백령도 주민과 관광객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백령공항건설은 오래된 과제였다.

백령공항을 건설하면 단기적으로 인천공항과 백령공항노선이 만들어져 백령면과 대청면(소청도 포함)주민들의 일일생활권화가 이뤄질 수 있다. 서해3도 주민이 응급상황에 처할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초고속 여객선이 기상악화로 운항이 불가할 시 대체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백령공항이국내외 다양한 공항과 연결되면 차별화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가 되는 발판이 마련된다.

단기적으로 김포·청주·무안·대구·부산·제주 등 국내 주요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웨이하이·다롄·베이징·톈진·칭다오 등과 연결할 수 있다. 인천에 관광수요가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향후 남북교류를 대비해 북한의 주요 공항과 연결할 수 있다. 이는 남북 경제교류와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19년 지정된 백령·대청권역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 유치가 가능해진다.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주변 지역 개발방향을 정립할 계획이다. 숙박·관광·레저·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백령공항건설사업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인천시민과 중앙부처, 지역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거둔 성과"라며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해 백령공항이 2027년 개항할 수 있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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