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4월 16일이 돌아왔다. 10년이 지났으나 4월 16일엔 여전히 몸이 먼저 기억하고 반응한다. 16일 하루만이라도 사람들이 무고한 304명의 희생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전태호 세월호 참사 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16일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16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16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엔 ▲유정복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이상민 행안부 장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영현 봉헌식 ▲진혼무 ▲개식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사 순서로 추모식을 진행했다.

전태호 세월호참사 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어김없이 4월 16일이 돌아왔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났으나 매년 4월 16일엔 몸이 먼저 기억한다”며 “2014년부터 10년이 지났는데도 그날 배가 어떻게 침몰됐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후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10년 동안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모두 국민이 안전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애써달라”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304명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든 희생자분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날의 비극이 다시는 없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챙기겠다”며 “정부와 산하 기관 협조로 현장 중심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극한 재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과학과 인공지능 등 첨단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흘렀으나 우리 기억은 아직 여전히 그 시간에 머물고 있다”면서 “다시 찾아온 4월 16일, 유가족의 슬픔과 304명의 아름다운 사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그날의 비극이 다시 벌어지지 않게 인천시장으로서 인천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아울러 잊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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