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청장 14일 기자간담회서 “선정 안되면 삭발도 불사”
서구, 20일 보도자료 내고 “폭발적 인구 증가, 반드시 필요”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계양구 또는 서구에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계양구와 서구 모두 치열안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지난 14일 윤환 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계양구에 북부문예회관이 설립되지 않으면 삭발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남동구에 소재한 인천문화예술회관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남동구에 소재한 인천문화예술회관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당시 윤 구청장은 “계양아라온(경인아라뱃길 인근 계양문화광장 일대)에 공연장이 지어지면 인접한 서구와 부평구, 경기도 김포시와 부천시 등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계양지역 단체 40여개는 이달 초부터 북부문예회관 유치를 희망하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곳곳에 계시했고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북부문예회관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무문예회관 서구 내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강범석 구청장은 “인천에서 63만명의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는 서구지만, 대규모 문화회관으로부터 소외된 문화예술 불모지”라며 “2026년 7월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가 되며 서구 40만명, 검단구 34만명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기에 북부지역 대다수를 차지할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대규모 공연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단신도시 주민단체인 검단신도시연합회는 검단지역 곳곳에 북부문예회관 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을 걸고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인천시는 광역 문예회관이 없는 계양구와 서구 등 북부권에 1000석 규모의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가 건립한 광역 문예회관은 남동구 소재 인천문화예술회관, 연수구 송도 소재 아트센터인천과 트라이볼, 미추홀구 소재 수봉문화회관이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한 후 지난해 말 준공 예정이었는데, 시의 행정 체제 개편 추진에 따라 다각적인 논의를 위해 현재 용역은 중단된 상태이다. 올해 상반기 내 용역 재개 후 준공을 계획 중이다.

시는 용역 준공과 함께 북부문예회관이 들어설 계양구와 서구의 후보지 2~3곳을 제안할 예정인데 계양구와 서구 모두 유치를 강력 희망함에 따라 어떤 후보지가 제안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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