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 구청장 1일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뒤 삭발식 진행
"30년 개발규제로 소외된 계양,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계양구민 500여명도 북부문예회관 유치 총궐기대회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윤환 인천 계양구청장과 계양구의원, 계양구주민들이 인천시가 추진 중인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계양구에 유치해야 한다며 삭발을 단행했다.

윤 구청장은 1일 오후 3시 30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은 계양구민이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계양아라온에 문화예술회관을 유치해 수도권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1일 인천시청 광장에서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 유치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1일 인천시청 광장에서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 유치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구청장은 계양구가 지난 1995년 인천 북구에서 분구된 이후 30년간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발전하지 못했다며, 계양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계양아라온에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구청장은 “분구 당시 계양구는 그린벨트로 묶인 논밭과 군부대 탄약고, 김포공항으로 인한 각종 개발 규제만을 넘겨받았다”며 “계양은 재정자립도 15%로 혁신적 변화 없이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계양에 문화예술회관을 유치해 문화관광도시로 만드는 게 미래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특히 윤 구청장은 경인아라뱃길 관광거점인 계양아라온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윤 구청장은 “계양아라온은 계양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최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아라뱃길의 역사와 계양산이 연결 돼 있는 곳”이라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가장 완결적인 관광 테마를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완료한 ‘계양아라온 활성화 용역’ 결과, 계양아라온 배후시장 방문객은 66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계양아라온은 동네 문화예술회관의 개념이 아닌 수도권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입지로 선정 시, 그린벨트 해제 방안도 마련해뒀다”며 “그린벨트 해제 시 총량을 맞추기 위해 대체 보조지역으로 선정하려고 검토한 곳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 5월, 불과 3일 만에 계양구민 16만명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며 “계양구민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윤환 구청장은 기자회견 이후 인천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계양구민 500여명이 참여하는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 유치 총구민 궐기대회’에 참석했으며 이후 계양구의원, 주민들과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식에는 윤 구청장과 계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양희(계산1·2·3동) 의원과 김경식(계산4동, 계양1·2·3동) 의원, 계양 주민 27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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