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Average Selling Price) 상승률이 글로벌 판매가 상승률 보다 무려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휴대폰 업체별 매출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435달러로 전년 기록한 375달러 대비 약 16% 가량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249달러로 전년 기록한 242달러 대비 3% 오르는 데 그쳐, 국내 상승률이 글로벌 상승률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의 매출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눈 가격으로 제조사가 1차 유통채널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가격을 계산한 것이다.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을 결정하는 데 기초가 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과 LG, 애플 등 프리미엄폰 업체들 물량이 스마트폰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폰의 가격도 오르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중국 중저가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인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저가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체적인 가격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보고서에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기능이 더욱 고도화되면서 올해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고용량 메모리 등이 기본 탑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X(텐)의 경우 3D센싱 기능이 탑재됐고, 지난달 출시된 삼성 '갤럭시S9'은 슈퍼 슬로우 모션, 듀얼 조리개 등 카메라 기능을 향상 시켰다. 화웨이는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P20 Pro'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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