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텔레콤이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전 기능과 날씨 알림, 알람은 물론이고 감성대화 기능도 지원한다.
30일 SK텔레콤은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미니폰'에 자사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를 적용하고 위치 공유 기능을 강화하는 등 미니폰 기능을 대폭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미니폰은 SK텔레콤이 지난 3월 출시한 초등학생 대상 스마트폰이다. 웹서핑·앱(애플리케이션)스토어·카카오톡 등의 기능을 차단,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위험을 없앴다.
SK텔레콤은 누구를 탑재하고 어린이들이 음성만으로 '백과사전·한영사전'과 '날씨·알람·일정', '운세·감성대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홈 화면을 쓸오올리기만 하면 '음성인식' 모드로 진입해 아이들이 쉽게 AI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는 홈 화면을 쓸어올린 뒤 "000이 뭐야"라고 물어볼 수 있다. 알람을 설정하고 싶으면 동일하게 홈 화면을 쓸어올리고 "아침 9시에 알람 맞춰줘"라고 말하면 된다.
미니폰의 '누구' 업데이트는 이날 오후부터 무선 자동 업그레이드(FOTA) 방식을 통해 제공된다. 고객이 직접 설정 화면에 들어가 수동으로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미니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AI 기능 탑재와 별도로 위치 공유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어린이가 스스로 전송할 경우에만 보호자가 위치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원하는 시간 설정을 하면 해당 시간에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어린이의 위치가 자동 전송된다.
미니폰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의 보호자 버전도 상반기 중 출시된다. 미니폰 이용 어린이를 둔 보호자는 미니톡을 통해 아이들과 문자로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니폰 출시 후 어린이 고객과 부모 양측의 요구를 신속히 살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즉각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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