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주요 CEO들에게 “근본적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 능력을 갖춘 뒤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부터 2박 3일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 ‘2016 SK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업모델혁신,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CEO가 이 세가지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솔선수범해서 강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SK 관계자는 “개별 CEO의 혁신방안 발표 및 토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예정시간을 넘기며 토론이 진행되는 등 어느 때 보다 긴장감이 넘쳤다”며 “마지막 날에는 CEO들이 변화·혁신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자리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한 SK그룹 CEO들은 70년대 오일쇼크를 비롯해 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무수한 역경 속에서도 SK그룹이 진화·발전해 올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그룹의 기업문화인 ‘SKMS(SK경영관리체계)’에 있다고 보고 환경변화에 맞게 SKMS도 개정해 그룹의 핵심자산화 하자는데 합의했다.
최 회장은 세미나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SKMS 진화·발전 과제’와 관련해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의욕수준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개정 SKMS에서는 이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갖추고 솔선수범해야 할 자질로 규정했으며 패기를 갖추고 사회전체의 행복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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