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한국얀센은 ‘니조랄2%액’ 국내 생산을 왜 중단했나?
[WHY] 한국얀센은 ‘니조랄2%액’ 국내 생산을 왜 중단했나?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8.05.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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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얀센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한국얀센이 베스트셀러 제품인 바르는 비듬방지약 ‘니조랄2%액’의 국내 제조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니조랄2%액은 비듬,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 감염부위에 약을 바르고 일반샴푸처럼 헹구어 내는 일반의약품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향남 공장의 자원을 수요가 높은 제품에 투자하기 위해 니조랄을 벨기에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대체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환자와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 상태를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조원 변경으로 한국얀센은 니조랄2%액을 경기도 화성 향남공장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고 벨기에 비어스 공장에서 수입한다. 이에 따라 국내 제품허가권자도 한국얀센에서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유한회사로 변경된다. 관련업계는 니조랄의 국내 제조 중단이 지난 1990년대 비듬방지 샴푸의 등장과 2013년 먹는 니조랄에서 발생한 안전성 문제가 발단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샴푸가 기능성을 더하면서 비듬방지 샴푸로 알려진 ‘니조랄’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2013년 불량 제품 생산과 ‘니조랄 정’의 간독성 문제로 제품이 중지돼 매출이 점차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약 형태의 먹는 ‘니조랄 정’ 등 케토코나졸 성분을 함유한 항진균제 25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판매 중지 사유는 케토코나졸 함유 항진균제 복용시 간독성 우려였다. 니조랄2%액의 경우 먹는 정제와 달리 안전성 문제가 없지만, 먹는 니조랄의 판매 중지로 인해 덩달아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니조랄액은 지난 2012년까지 연 매출 15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2014년 33억7000만원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이달 식약처에 의해 제조원 변경과 허가를 마쳤다”며 “앞으로 니조랄2%액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기존 니조랄 생산라인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 공장 가동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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