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오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을 전망케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유한국당은 당혹감 속에서 남은 일주일간의 선거전략을 고심 중이다.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지역 12곳 중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 1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1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전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인 것이다.
특히, 한국당은 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을, 경북 김천,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4곳마저 모두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에 한국당 한 중진의원은 “적어도 해운대을, 김천, 제천·단양 세 곳은 유리할 거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며 “김천의 경우 최대원 후보가 2년 동안 시장을 준비해온 반면 송언석 후보는 출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제천·단양은 권석창 의원이 선거 임박해서 의원직을 잃으면서 준비기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는 다른 중진의원은 “해운대의 경우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예상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충청권 의원은 “제천·단양은 워낙 한국당 성향이 강했고 후보도 좋은 사람인데 열세로 나왔다”며 “후보보다 당에 대한 비호감이 선거를 좌우하게 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현장의 분위기보다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은 ‘지역 일꾼론’으로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3일 홍준표 대표의 지원유세 자제 선언에 대해서는 ‘만시지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강경발언 파장으로 선거현장에서 잇따라 ‘패싱’ 논란에 휩싸이던 홍 대표는 3일 지원유세 자제를 선언한 후에도 ‘SNS 공중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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