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 CNS가 지난달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한 이후 수주한 첫 프로젝트다.
모나체인은 금융·공공·통신·제조 등 산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디지털 인증·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디지털 공급망 관리를 3대 핵심 서비스로 제공한다.
LG CNS는 이번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구축한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는'LG G-클라우드'에 모나체인을 결합한 모델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도 LG G-클라우드에 접속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은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지역화폐 서비스’와 ‘모바일 인증 서비스’, ‘문서 인증 서비스’ 등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지역화폐 서비스’는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지갑에 디지털 상품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공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청년수당·양육수당 등을 골목상권·전통시장 등에서 편리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
특히, 모나체인은 멀티 디지털 화폐 플랫폼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한 복수의 디지털 상품권도 서비스할 수 있다. 별도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 없이 지자체·대학교 등과 연계해 여러 디지털 상품권을 서비스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은 거래 중심으로 지역화폐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인증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통해서는 개인 휴대기기에서 개인식별번호(PIN) 혹은 지문 등 생체정보 만으로도 모바일 본인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디지털 신분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허가형(permissioned)으로 운영되는 기업형 블록체인은 인증을 통해 참여자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인증 기능이 중요하다.
문서 인증 서비스로는 문서의 진본성(authenticity)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관리자는 문서작성·등록·전송·폐기 등 문서의 이력관리 과정을 위변조 없이 관리할 수 있다.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서인증 서비스의 범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는 앵커링(anchoring) 서비스도 제공한다. 앵커링은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를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앵커링은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논의가 활발한 데이터의 진본성(authenticity)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앵커링을 통해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 참여자는 자신의 블록체인으로 1차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2차적으로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보증을 받을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모든 정보는 암호화된 방식으로 저장돼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의 요구를 반영한 앵커링 기능을 적용,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의 진본성 여부를 보증하고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블록체인 데이터 보증'의 공공 허브(hub)로 육성한단 목표다.
LG CNS는 이달 중 한국조폐공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 영역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서울시 교통카드, 정부24, 전자여권 등 LG CNS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공공영역에서 축적한 IT서비스 경험이 강점”이라며 “이번 사업수주를 계기로 모나체인을 통해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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