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친박근혜계의 맏형격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을 전격 발표했다. 20일 서 의원은 입장문과 SNS를 통해 탈당 결심을 밝혔다. 서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라며 “오래 몸담아 온 당을 떠난다. 마지막 소임이라 여겨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 의원은 “보수정당이 새로 태어나 튼튼히 국가를 지키는 정치 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보수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한국당은 친이·친박 분쟁으로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탈당을 결정한 건 그 때문”이라고 밝힌 서 의원은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세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이 탈당할 경우 한국당의 의석수는 112석이 된다. 이와 관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탈당? 사퇴가 더 멋질텐데…”라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