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KT와 LG유플러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회의에서 양사를 포함한 7개 기업·기관이 공동으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7개 기업·기관은 LG유플러스, K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텔레필드, 이와이엘 등이다.
ITU-T의 제13연구그룹 정기회의에서 국내 7개 산학연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화 착수 요청이 승인됐다.
이와 함께 제출한 국제표준안이 ITU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 초안으로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표준 개발 총괄 에디터로 KT의 김형수 박사가 임명됐다.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구조·기능,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송장비간 인터페이스, 서비스 절차 기술이다.
아울러 지난 2월에 KT가 KIST와 함께 세계최초로 구축한 일대다(1:N)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의 구조도 표준에 포함돼 있다.
이 국제표준 기술을 활용해 상용통신망에서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방법과 해킹시도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주요 국가 통신망에 대해 해커가 도청을 시도하면 양자통신망이 인지하는 동시에 중요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안전경로로 연결해 통신을 즉시 재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킹 위협에서 벗어나 끊김 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 양자통신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양사는 전망했다.
KT 관계자는 “보안기술 표준화 활동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인텔리전스 보안기술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기술 표준을 선도하겠다”며 “국내 제조사의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교류를 통해 보안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