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북정상회담 엇갈린 기대감
여야, 남북정상회담 엇갈린 기대감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9.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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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상 그 이상이길” 한국 “‘비핵화’가 정답”
이해찬 대표/출처=더불어민주당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여야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엇갈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비핵화’에 방점을 찍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면서도 남북은 한반도의 운명 앞에 늘 조연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순간을 몇 번이나 마주하면서도 큰 목소리 한 번 내보지 못했던 지난날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한반도의 운명이 이제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려있다”라며 남북평화의 ‘주연’이자 ‘당사자’로 선 두 정상의 만남에 기대를 표했다.
박 대변인은 “세계가 보란 듯이 남북의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약속하는 일, 핵을 걷어내고 제재 없이 국제사회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북한 앞에는 전 세계가 보내는 응원의 박수갈채와 끝을 헤아릴 수 없는 꽃길이 준비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통일 독일이 유럽을 제패하고 세계 최강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것처럼 통일 한반도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머지 않았다”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출처=자유한국당
반면 한국당은 논평의 처음부터 끝까지 ‘비핵화’를 강조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우려부터 표했다. 이어서 “정부가 판문점선언 비준도 받지 않고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소하고, 방북에 4대그룹 총수를 동행시키는 등 제재를 성급히 풀고 있다”라며 “남북관계 발전은 비핵화 속도와 맞춰가야 한다, 비핵화 진전은 없는데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라며 “북한이 현존하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고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대변인은 “필연적으로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종전선언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진전 없이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라며 “한국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는 결실 있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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