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변화에 국제사회 화답해야”
“北변화에 국제사회 화답해야”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9.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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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설과 확연히 달라진 文대통령 유엔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출처=청와대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선택과 변화에 국제사회의 화답을 요청했다. 지난해 같은 단상에선 북한의 변화를 요구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발언인 것이다. 26일(현지시각) 문 대통령이 15분 간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평화’ 다음으로 많이 거론한 주요단어는 ‘유엔’이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으로서 국제사회를 향해 화답과 책임을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번영의 시대를 다짐했고,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선 “국제사회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문 대통령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평화’를 30차례나 언급하며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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