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어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 줄줄이 불출마 선언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12일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 의원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도 전날(11일)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는 전당대회 강행을 이유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권 주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 3명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정우택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더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돼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도 성명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며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성명서를 통해 “저는 오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당내의 (전당대회) 절차 하나도 공정하게 못해서 구성원을 승복시킬 수 없는데 어떻게 전체 국민에게 나라를 공정하게 운영할 것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겠느냐”며 “저는 고민끝에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후보 6명이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를 들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면서 경선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다.
이후 보이콧을 철회하고 후보등록을 한 오세훈 전 시장을 제외한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한국당은 당 대표 후보로 최종 3인이 남게 됨에 따라 컷오프(4명)를 하지 않고 바로 경선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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