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식
빛바랜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식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02.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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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바른정당 출신 등 대거 불참…정체성 둘러싼 내부 갈등
출처=파이낸셜리뷰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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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창당 1주년을 맞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이 정치 개혁의 동력이 되겠다”고 밝혔으나 빛바랜 외침이었다. 구 바른정당 출신과 사실상 민주평화당으로 활동 중인 인사들이 대거 불참했다. 손 대표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을 통해 “양극단의 정쟁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위한 극한 정치에 종언을 고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중도 개혁의 정치, 중도 통합의 길로 나가겠다”라며 “온갖 무능과 부패를 숨기고 산적한 민생 현안과 정치개혁을 해태하는 극단주의 기득권 정치 카르텔을 청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손 대표의 중도 통합 주장은 유승민계 인사들이 불참하면서 빛이 바랬다. 손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중도 개혁의 정치를 통해 정치 개혁의 동력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 정체성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재차 확인 한 것이다.  특히 최근 유 전 대표가 선명한 개혁 중도 보수로 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음에도 불구, 합리적 진보 역시 당의 정체성으로 포괄했다는 점은 여전히 유 전 대표와의 갈등 지점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전체 29명의 의원 중에는 유승민·이혜훈·정병국(해외출장)·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과 보수 성향인 이언주 의원, 사실상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을 제외한 16명만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의 통합문제 등 정체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좀처럼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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