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벌써 찾아온 폭염, 재난 대비해야
[기자수첩] 벌써 찾아온 폭염, 재난 대비해야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5.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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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역대급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난와 추세가 굉장히 빨리지면서 벌써부터 무더위가 찾아왔다. 24일 서울은 첫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벌써부터 무더위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폭염이 일찍 찾아온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물론 뜨거운 공기가 남서풍으로 유입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중국 남부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 상층부로 유입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실상 여름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평균보다 9일 이상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기상청 관계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폭염은 아무래도 온열질환 환자와 사망자를 낳기 마련이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4천526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8명이다. 분명한 것은 폭염은 재난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무서운 재난이다. 한겨울 추위에 동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옷’이라도 두껍게 입으면 동사를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폭염은 방법이 없다. 무조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 하지만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한다. 서민들은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건설노동자들은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보니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이나 정부 모두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폭염은 과거에는 ‘변수’였다면 이제는 ‘상수’가 됐다. 그러면 그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인명적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부로서는 온열질환 발생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온열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기업들도 온열질환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 마련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폭염으로 인한 소외된 계층이 없는지 우리 사회가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폭염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이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 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이웃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폭염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기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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