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자단(가칭), 막말 정치 파문 속 언론 역할 모색
국회기자단(가칭), 막말 정치 파문 속 언론 역할 모색
  • 어기선 기자
  • 승인 2019.05.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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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28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막말 및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언론의 역할과 사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운데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좌측으로 이정우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이사장, 오른쪽으로 이날 강연자인 김정순 정치학박사. 뒷편으로는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회원 기자들./사진=이정우 기자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28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막말 및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언론의 역할과 사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운데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좌측으로 이정우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이사장, 오른쪽으로 이날 강연자인 김정순 정치학박사. 뒷편으로는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회원 기자들./사진=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막말 및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언론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모색하는 자리를 28일 가졌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는 (사)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 문화교육컨텐츠사회적협동조합의 후원 등으로 세미나를 가졌다. 강연자는 김정순 정치학박사가 맡았는데 최근 정치인의 막말 배틀이 벌어졌다면서 ‘한센병’, ‘싸이코패스’, ‘독재자’, ‘김정은 대변인 짓’. ‘문빠’, ‘달창’, ‘정신장애자’, ‘도둑놈’ 등을 예로 들었다.
김 박사는 일부 정치인의 막말이 당과 시민들 사이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고, 언론인과 정치인 및 대중들의 간극이 높아지고 사회적 신뢰와 평판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정순 정치학 박사./사진=이정우 기자
강연자로 나선 김정순 정치학 박사./사진=이정우 기자
정치인은 잦은 미디어 노출로 인지도 상승 등을 노리고 있으며, 나중에 사과할 부담이 있어도 실보다 득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은 물론 설득보다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막말을 구사한다고 그 원인을 진단했다. 문제는 언론의 역할이다. 정치인의 막말을 일부 프로그램에서 확대 재생산을 하고 있다면서 언론의 자유는 높아졌지만 언론의 위상이 많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막말을 퇴출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에서는 막말 정치인의 신뢰도 추락 및 표심 이탈 인식을 고취시키면서 사회 환경 책임이 있어야 하며 자정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막말 정치인에 대한 징계가 강화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회적 차원에서는 바른 언어 문화 실천과 의지를 높여야 하고, 시민단체 등 특화된 미디어 리터러시 통해 정치권 및 미디어의 바른언어 사용 감시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역할로는 막말 정치인 관련 프로그램을 줄여야 하며, 막말 확대 재생산의 홍보 및 조력자 역할을 자제해야 하며,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목 등을 지양하고 언어순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어기선 기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어기선 기자
임재훈 의원은 “과거 ‘백두흑심(白頭无良 : 머리는 하얗지만 마음은 검정색)’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치인들이 말의 품격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러하지 못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임 의원은 “아무리 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았어도 요즘같이 이런 막말경쟁의 시대가 있었던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질타했다. 한편,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2019년 현재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80여개 매체 100여명의 현직 정치부 기자들이 만든 단체이다. 국회 기자단은 정론지필을 지향하는 기자들의 단체로서 회원들 간의 정보 공유와 회원 간의 이익과 원활한 취재활동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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